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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9월 6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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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원자격 : 물론 영어 성적이 좋아야죠
외국어고는 학교별로 200∼400명을 전국 단위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지역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1학기 영어과목 성적이 80점 이상이거나 영어 석차백분율 30% 이내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용인외고는 한 학기 이상 전 과목 평균 석차가 상위 10% 이내거나 3학년 1학기 영어 성적이 90점 이상이어서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자격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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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형방법 : 내신 듣기 면접 3단계 선발
일반전형은 ‘학교내신+영어듣기평가+구술면접’으로 선발한다. 이중 중학교 내신의 실질반영률은 대부분 4∼7% 내외로 높지 않다. 사실상 학교별 영어듣기평가와 구술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 셈이다.
영어 평가의 경우 서울은 100% 듣기 시험이며 30∼45문항이 나온다.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 난이도가 높으며 40문항일 경우 틀린 문항이 5개 내외여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 구술면접은 언어형, 영어지문 제시형, 사고력형, 사회과학통합형으로 나뉘며 대부분 중학교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교과 내용에서 출제된다.
○ 출제경향 : 제시문 길어지고 ‘멀티형’ 늘어
대원외고는 지난해 영어평가에서 토플형 장문 듣기 문제를 추가했고 보기 지문을 들려주는 단순 듣기는 7문제나 줄어 어려웠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구술면접에서는 ‘구슬 5개를 연결해 삼각형을 최대 몇 개까지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하시오’라는 식의 사고력 문제가 늘어날 전망이다. 김일형 교감은 “구술면접은 중학교 3학년 교과서를 바탕으로 출제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충실하면 쉽게 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영외고는 지난해 듣기평가에서 상세한 정보를 파악하는 문제와 표, 그림과 함께 긴 이야기를 들려주는 토익 토플형 문제가 많았다.
대일외고는 장문형 듣기가 늘어나는 추세다. 김대용 교감은 “지난해 신입생의 토익 평균 성적이 800점으로 향상됐고 영어 듣기평가 수준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또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5권의 영어추천도서 내용이 듣기평가나 특별전형 에세이 시험 등에 활용되는 만큼 미리 읽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화여자외고의 영어듣기평가는 한 문항에서 여러 개의 정보를 묻거나, 들려준 내용과 유사한 의미를 찾는 문제 등 정확한 듣기능력 평가에 초점을 둔다. 지난해에는 46문항에서 33문항으로 줄었지만 장문형 듣기가 추가돼 난이도에는 큰 변화가 없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17%로 높다.
명덕외고는 지난해 영어듣기평가에서 대화형 듣기와 장문듣기 문제가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했고 올해도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될 전망이다.
서울외고는 듣기, 어휘, 독해능력을 동시에 측정하는 ‘멀티형’ 문제를 선호하는 편이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27%로 높아 내신 우수 학생이 유리하다.
용인외고의 영어듣기 평가는 55문항을 60분 안에 풀어야 한다. 토플과 비슷하게 출제되기 때문에 가장 어렵다는 평가다. 구술면접에서는 중학교 수학을 중심으로 한 10여개 문항에 대해 50분간 준비해 답변해야 한다. 박하식 교감은 “수학을 바탕으로 암기보다는 개념을 묻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임성호 하늘교육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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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용 기자 yroh@donga.com
●학생회장-선행 봉사자도 노크하세요
“학생회 회장 경력이나 골프 선수 경력으로도 외국어고에 갈 수 있다고요?”
대부분 학교가 외국어 특기자 외에 봉사상 수상자, 학생회 임원, 체육특기자를 뽑는 다양한 특별전형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3분의 1 이상을 선발한다.
▽외국어 특기자=대원외고는 토플 213점, TEPS 700점 이상, 자체로 주최하는 국제영어대회(IET) 4급 이상이어야 응시할 수 있다. 대일외고는 토익 750점, 토플 213점 이상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명덕외고와 서울외고는 영어 특기자 외에도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자격시험에서 일정 급수 이상인 학생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이화여자외고는 토플 230점 이상, 한영외고는 토플 237점 이상 혹은 영어인증시험인 토셀(TOSEL) A급 이상인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용인외고는 토익 840점, 토플 240점 이상이거나 전국중고교생외국어경시대회(FLEX)에서 영어는 700점, 기타 외국어는 620점 이상이면 지원 가능하다.
▽비외국어 특기자=대원외고는 영어경시대회 수상자와 학교장 추천자, 학교성적 우수자, 체육특기자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학교장 추천자의 경우 3학년 총학생회장이나 부회장 또는 전국 규모 선행상, 봉사상 수상자 등이며 체육특기자는 전국규모 골프대회 개인전 3위 이상에 입상하면 지원할 수 있다.
대일외고, 명덕외고, 서울외고는 학교성적 우수자와 회장 부회장 경력 학생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서울외고는 경시대회에서 동상 이상을 받은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다.
이화여자외고는 전교 회장 부회장을 지낸 학생과 2005년 외국어경시대회 입상자를 선발한다. 한영외고의 학교성적우수자와 학교장추천자 전형에는 중학교 3년 동안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실적이 필요하며 골프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체육특기자로 지원할 수 있다.
용인외고의 학교장 추천자는 학생회 임원 2회 이상 역임자와 선행 봉사상 수상자, 소년소녀가장 등이 대상이다. 지역 우수자는 용인시 거주자로 시내 중학교 재학생 중에서 선발한다. 두 개 이상의 외국어 어학인증서를 제출할 수 있고 해외에서 2년 이상 공부한 학생은 글로벌리더 특기자에 응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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