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봉재산 등산때 지뢰조심 하세요

  • 입력 2005년 9월 3일 0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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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가 모두 제거될 때까지 등산로 아닌 곳으로 산에 오르는 것을 삼가 해 주세요.”

인천 연수구 동춘동 산 42일대 봉재산에 위치했던 공군 방공포 부대가 최근 중구 영종도 로 이전하면서 부대 주변에 매설한 대인지뢰 일부를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군 당국과 함께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8월 초부터 부대 이전에 따라 방공포 부대 외곽에 매설해 놓은 지뢰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공포 부대는 1980년 후반부터 90년대 초까지 3000여 개의 지뢰를 주둔지 인근 외곽에 매설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곳에서는 1998년 12월 4일 나이키 허큘리스 지대공 미사일 한발이 잘못 발사돼 주민 피해가 발생하면서 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2000년 초 인천시와 군 당국은 부대 이전을 합의하고 단계적으로 지뢰 제거작업을 벌여왔다. 그러나 40여 개의 지뢰가 아직까지 제거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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