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목욕탕건물 ‘펑’ 5명 사망

  • 입력 2005년 9월 3일 03시 04분


코멘트
대구 시내 목욕탕 건물 지하 보일러실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목욕탕 주인 부부 등 5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46명에 이른다.

2일 오후 4시경 대구 수성구 수성동3가 44-1 시티월드 옥돌사우나 5층 건물에서 기름 탱크 폭발이 원인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목욕탕 주인 정명식(57) 씨와 정 씨의 부인 한숙인(53) 씨, 미장원 손님 박순이(44·여) 씨 등 5명이 사망했다. 화재 초기의 폭발로 인해 목욕탕 건물 앞에 있거나 지나가던 차량 5대가 건물 파편에 맞아 부서졌다. 또 목욕탕 건물의 유리창 파편이 수십 m나 날아가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은 말했다.

화재 현장을 목격한 이만용(50) 씨는 “목욕탕 인근 사무실에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목욕탕 건물 지하가 온통 화염에 휩싸였고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5층짜리 이 건물은 지하가 보일러실, 1층은 미용실, 2층은 여자 목욕탕, 3층은 남자 목욕탕, 4층은 찜질방, 5층은 헬스장이다.

경찰은 목욕탕 지하 보일러실의 기름 탱크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불길이 내부 배관을 타고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망자 명단

△정명식 △한숙인 △박순이 △구순옥(42·여) △김지현(25·여)

대구=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