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수원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낮 12시 25분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원룸에서 A(27·대학생) 씨가 방안에 컴퓨터를 켜 놓은 채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A 씨와 국제 화상채팅을 하던 B(27·영국 유학 중) 씨가 서울에 사는 자신의 친구를 통해 A 씨의 주소와 자살 소식을 신고해 왔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올해 3월 유학을 떠난 B 씨의 남자관계를 의심하면서 여러 차례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이날도 화상채팅으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화상 캠을 자신을 향해 돌려놓은 채 가스 배관에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