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대구와 전북 전주시 지역의 예비군을 대상으로 9월부터 두 달간 ‘휴일훈련제’를 시범 실시한 뒤 훈련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고 내년부터 이 제도를 전면 시행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30일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예비군훈련이 평일에만 실시돼 생업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며 “휴일훈련제를 실시하면 국민 편의도 높아지고 훈련 불참 사례도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매년 384만여 명의 훈련 대상자 중 약 3만여 명이 훈련에 불참해 고발 조치를 당하고 있다. 국방부가 6월부터 두 달간 예비군훈련 참가자 14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18명(22%)이 휴일훈련제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훈련제가 적용되는 예비군훈련은 1∼4년차 동원훈련 미참 훈련과 5∼6년차 향방 기본훈련, 보충훈련이다. 그러나 부대에 입소해 숙식을 하는 동원훈련과 작전지역에서 훈련을 받는 향방 작계훈련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구 및 전주시 지역의 휴일 예비군훈련 희망자는 인터넷(www.yebigun.or.kr)이나 전화로 각 지역 예비군 중대에 신청하면 된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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