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천공항 2단계 개발 ‘이륙’

  • 입력 2005년 8월 17일 03시 05분


코멘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개항 4년째를 맞아 정부합동청사, 호텔, 오피스텔 등이 밀집된 국제 업무 1단계 지역(45만 평)에 대한 개발이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국제업무 2단계 지역 등 유휴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공사 측은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 형태인 ‘드림팀’을 이달 중 구성하기로 했다.

드림팀은 영국 아멕(AMEC)사가 20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기로 한 국제업무 2단계 지역 일대를 관광객 유입을 위한 전진기지로 탈바꿈하는 계획을 추진하게 된다.

이 계획은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싱가포르 센토사 섬을 모델로 한 대단위 ‘테마 도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아멕사 측은 지난해 국제업무 2단계 지역(80만 평)에 호텔, 워터파크, 공연장, 주거단지 등을 조성하기로 한 양해각서에 서명했고, 10월경 구체적인 개발계획(실시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테마 도시는 아멕사의 투자지역과 인근 오성산 일대를 연계시킨 200만 평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

공사 측은 오성산 일대를 테마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이 지역을 공원지구에서 해제해 줄 것을 최근 인천시에 요청했다.

2008년 개항할 2단계 공항구역에서 이착륙할 항공기 안전을 위해 해발 171m인 오성산을 52m 이하로 낮추는 절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테마 도시를 건설하려면 기존 개발 기본안을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에 아멕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와 별도로 국제업무 1단계 외곽 지역 20만 평 부지에 패션타운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패션기업 연합체와 국내 대기업이 1조5000억 원을 투자해 명품 의류를 상설 할인 판매하는 아웃렛 매장 거리, 디자인 학교, 패션쇼를 여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또 최근 개장한 72홀 크기의 ‘스카이 72 골프장’ 인근에 들어서고 있는 자유무역지역(옛 관세자유지역·60만 평)을 물류중심지역으로 중점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당초 국제업무 2단계 인근 지역에 들어서기로 한 항만을 자유무역지역과 가까운 삼목나루터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