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진-희진 쌍둥이자매 포항공대 수시모집 나란히 합격

  • 입력 2005년 8월 9일 0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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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생명과학을 이끌 쌍둥이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옛 부산과학고) 3학년 박현진(朴賢珍·17·서울 은평구 갈현동), 희진(嬉珍) 자매가 지난주 포항공대(포스텍) 수시모집에 나란히 합격했다.

포항공대 측은 8일 “이 자매가 올해 처음 실시한 수시 1학기 전형에서 화학·생물 계열에 지원해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서울 대조초교와 예일여중을 거쳐 과학영재학교에 나란히 진학했다. 언니 현진 양은 “지난해 열린 전국 여고생 물리캠프에서 포항공대 교수님의 자상한 지도에 감동을 받아 진학을 결심했다”며 “마침 동생도 생명공학에 흥미가 많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동생 희진 양은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껏 일기를 쓰고 방학 때면 책을 100권씩 읽는 독서광. 그는 “늘 힘이 되면서도 경쟁자인 언니와 함께 훗날 한국을 빛내는 여성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포항=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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