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기숙사 생체인식 출입문 인권침해”

  • 입력 2005년 8월 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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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학생 3명은 “서울대 기숙사가 학생 동의 없이 출입 통제를 위해 출입문에 생체인식기를 설치한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9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김종윤(22·시스템공학부 3년) 씨 등 3명은 “출입문에 생체인식 시스템을 도입해 편리하다는 학생도 일부 있지만 대다수는 자신의 생체 정보가 누군가에 의해 관리당하고 있다는 불쾌한 느낌을 받는다”며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인권위에 진정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학내 언론이 이 문제를 다뤘지만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지난해 6월 손 등의 정맥 정보를 인식해 출입을 통제하는 생체인식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같은 해 11월 이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고 김 씨는 전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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