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테러 주의’ 경보… 테러위협 4단계중 2번째

  • 입력 2005년 7월 9일 0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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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8일 영국 런던 연쇄 폭탄 테러사건과 관련해 ‘테러 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정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서별관에서 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 주재로 외교안보 분야 장관 및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대책상임위원회를 열어 유관기관의 테러 대비 태세를 긴급 점검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테러 주의 경보는 테러가 발생할 수 있는 일정 수준의 위협 징후가 나타날 때에 발령하는 것으로,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 중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는 올해 4월 국정원 테러정보통합센터가 가동된 이후 처음 발령된 것이다.

국정원 측은 “이번 조치가 한국에 대한 구체적인 테러 공격 징후가 있어서 발령한 것은 아니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테러 주의 경보 발령에 따라 철도 지하철 등 교통시설과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검색과 경계를 강화했다. 또 국가 중요시설과 주요 외국공관, 주한미군 시설에 경비인력을 증원 배치했고 국제공항 및 항만의 출입국 심사와 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 활동도 강화했다.

테러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총기, 탄약, 폭발물, 화학물질, 병원균, 방사능물질 등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한다.

윤종구 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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