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향등마을 쓰레기매립장 주변 환경변화 살펴보니

  • 입력 2005년 7월 6일 0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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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매립장 주변의 환경 변화를 6년에 걸쳐 꼼꼼히 챙겨 본 보고서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찬중·金燦中)은 5일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남구 양과동 향등마을 일대의 현장활동 결과를 담은 ‘광역위생매립장 조성 전(前) 환경영향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올 1월 매립이 시작된 향등마을 일대 광역위생매립장은 1998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민공모방식에 의해 매립지 입지를 결정했다.

연구진은 이 기간에 △대기 △수질(하천 호소 지하수) △토양 △소음 등 4개 분야에 걸쳐 덕남정수장 향등마을 양과동 노대동 등 29곳의 환경변화 추이를 분기별로 면밀히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지점에서 먼지 황산화물 질산화물 일산화탄소 등 일반 대기질의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과 덕남마을 등 일부 지역에선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 농도가 2000년 이전에는 1.13ppm∼1.96ppm으로 기준치인 1ppm 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축사시설이 철거된 2001년 이후에는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수질의 경우 매립장 바로 윗쪽에 자리한 향치제의 경우 인근 논밭에서 사용하는 비료 생활하수 등의 영향으로 4급수로 나타났다. 지하수는 4개 지점 중 3개 지점이 미생물 질산성질소 아연 등 측정치가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다.

소음은 덕남마을 등 도로변 2개 지점에서 51dB(데시벨·기준치 50dB)로 나타났으나 2002년 이후부터는 46∼48dB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처럼 세심한 현장조사를 거친 자료는 올해부터 시작된 쓰레기 매립을 통해 나타나는 주변 환경변화의 추이를 비교할 수 있는 기준치로 활용할 전망.

연구원은 “과거 매립장의 경우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된 데이터가 없어 그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조사가 매립장 환경분쟁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기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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