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장애인 4人‘희망의 선율’

  • 입력 2005년 7월 2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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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음악가로 성공한 4인의 콘서트가 2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성고에서 열린다.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이 공연에는 지체장애인 테너가수 최승원(45) 씨와 가수 박마루(33), 시각장애인 클라리넷 연주가 이상재(38),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20) 씨 등이 출연한다. 주제는 ‘희망으로’.

10세 때 시력을 잃은 이상재 씨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점자악보 읽는 법을 배웠으며, 자신이 연주하는 곡의 악보는 거의 외워서 관객과 만난다.

1990년 중앙대 음대 관현악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 피바디음대에 유학해 클라리넷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희아 씨는 7세 때부터 하루 10시간 이상 피아노 연습을 했으며 2003년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협연하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경북영광학교와 경희학교, 포항명도학교 등 경북지역 특수학교 공연단도 출연해 풍물공연과 연주회를 선보인다.

연주회를 마련한 경북도교육청 류상번(柳象蕃) 부교육감은 “학교에서 장애인과 함께 공부하는 통합교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연주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데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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