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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6월 13일 07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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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충북 청원군 내수읍 구성리. 모를 심은지 얼마 되지 않은 논에 인근 유치원생들이 새끼오리들을 직접 풀어 넣은 뒤 헤엄치는 오리들을 신기한 듯 바라보며 벼들이 잘 자라기를 기원했다.
이날 행사는 청원군이 내수읍 친환경 농업작목반을 비롯해 지역주민과 유치원생, 자매결연회사 대표 등 70여 명을 초청해 마련한 ‘친환경 농업 선포식 및 오리넣기 행사.’
청원군이 올해를 ‘친환경 농업 원년의 해’로 선언하면서 오리, 우렁이 농법 등을 도입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오리농법은 제초제 대신에 오리와 쌀겨로 잡초를 없애고 화학비료 대신에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는 농법. 환경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자들은 이로 인한 소득증대 등의 효과를 거두는 1석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앞서 6일에는 낭성면 귀래리 고드미 마을에서 마을주민과 천주교 청주교구 가톨릭농민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오리 3000여 마리를 넣었다.
2일에는 강내면 학천리 잠업진흥원 앞 뜰에서 친환경 무농약쌀 생산을 추구하는 ‘맛좋은 쌀 연구회(회장 김상호)’ 주관으로 도시소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리와 우렁이를 논에 넣는 행사가 열렸다.
청원군 관계자는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된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농산물 수입 개방화시대에 대비하고 농가소득도 올릴 수 있는 친환경농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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