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공익요원ㆍ시민들 지하철서 생명 구해

  • 입력 2005년 6월 12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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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공익요원과 시민들 12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공익요원과 시민들이  승강장 선로에 떨어져 위기 일발 상황을 맞은 한 승객을 급히 구조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선로 맨 뒷쪽. [서울=연합뉴스]
용감한 공익요원과 시민들
12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공익요원과 시민들이 승강장 선로에 떨어져 위기 일발 상황을 맞은 한 승객을 급히 구조하고 있다. 사고 현장은 선로 맨 뒷쪽. [서울=연합뉴스]
시민들이 또 인명을 구했다.

지하철 승객이 12일 승강장 선로에 떨어져 위기일발 상황에서 공익요원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사고를 면했다.

서울지하철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서울역 인천방향 승강장에서 정모(29)씨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선로에 떨어졌지만 시민들과 공익요원들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사고 당시 전동차는 역내로 진입하고 있었지만 시민들과 공익요원이 몸짓과 고함으로 위험상황을 알려 추락 지점 20여m 앞에서 멈춰 정씨와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

공익요원 오진현(23)씨는 "의정부방향 승강장에 있다 반대편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사람이 떨어졌다'며 비명을 질러 열차 진입을 막으려고 비상벨인 궤도단락기를 눌러 열차정지신호를 넣은 뒤 반대편 선로로 내려가 구조작업을 폈다"고 말했다.

오씨는 "사고가 나자 승강장에 있던 시민 2명이 곧장 선로로 내려가 사고자를 선로 옆 빈 공간으로 옮겨 놓아 구조가 신속하게 이뤄졌다. 우리는 사고자를 선로 빈 공간에서 승강장으로 끌어 올렸을 뿐이다"며 공을 시민들의 몫으로 돌렸다.

이날 구조작업은 공익요원과 시민들의 신속한 대처로 3분여만에 끝났으며 열차운행도 구조 종료 후 곧바로 정상화됐다.

정씨는 선로 위로 떨어지면서 생긴 머리와 팔 등의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의 자체 조사 결과 정씨는 손에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다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디지털뉴스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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