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중고 서술평가는 이렇게"

  • 입력 2005년 6월 10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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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중고교) 등 주요 과목의 초중고교생 대상 '서술형·논술형 예시문항' 1750여 개를 개발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다.

서울시교육청의 학력신장 방안에 따라 올해 2학기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의 3~6학년 학업성취도평가가 서술형으로 치러지고 중고교에서도 서술형 평가의 비중이 30%까지 도입되는 데 따른 것이다.

시교육청은 9일 초등학교 3~6학년 대상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 4개 과목에 대한 1400여 개 예시문항과 중1, 고1 대상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의 350여 개 예시문항을 일선 교사 200여 명이 3개월에 걸쳐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에서는 예시문항을 참고로 1학기 기말고사에서 서술형 평가를 시범적으로 적용한 뒤 2학기부터 본격 도입하게 될 것"이라며 "서술형 예시문항은 출제에 참고하라는 취지에서 만든 것일 뿐 실제 시험에서는 동일한 문항이 출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술형 예시문항은 암기 위주의 단답형 문항을 지양하고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초등학교의 예시문항은 학년별 과목별로 △학습목표 성취 여부를 평가하는 기본형 △학습목표 이상의 능력을 평가하는 심화형 △기본 이하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보충형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중고교에서는 서술형 평가의 예시와 함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 채점 기준에 대한 상세한 지침을 안내했다.

중고교의 서술형 평가 비중은 올해 중고교 1학년에 30%에서 2006년엔 1, 2학년에 40%, 2007년엔 모든 학년에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1의 서술형 평가 비중 확대는 대입 내신과 직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에서 학교 단위 시험이 부활한 만큼 기말고사 이후 1400여 개 문항을 학교의 홈페이지에 공개해 학생과 학부모가 도움을 얻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고교의 예시문항은 학원 등에 유출돼 사교육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교육청은 2학기 교과를 위한 문항도 개발해 하반기에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서술형 평가의 특성상 여러 형태의 답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예시 답안만 공개했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게재된 82개 예시문항과 일부 예시답안은 동아닷컴(www.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서울시 초중고 서술형 예시문항 보기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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