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없는 경량전철 첫선

  • 입력 2005년 6월 3일 0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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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무인 운전 경량전철. 사진 제공 건설교통부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세계에서 4번째로 개발한 무인 운전 경량전철. 사진 제공 건설교통부
승무원이 필요 없는 ‘한국형 무인 운전 경량전철’이 개발돼 실용화된다.

무인 경량전철 개발은 프랑스 일본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1999년부터 7년 동안 산학연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고 503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무인 경량전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한국형 무인 경량전철은 일본 프랑스 등 도시철도 선진국의 교통시스템과 한국의 기후 및 지형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적으로 설계한 것이 특징.

경량전철 시제차량은 최대 속도가 시속 70km이며 승차 정원은 객차 1량당 57명(최대 100명). 객차를 2∼6량 붙일 수 있고 소음과 진동도 적다. 특히 무인으로 운행돼 운영 및 유지비용이 저렴하고 선로 건설비도 km당 300억∼500억 원으로 지하철(700억∼1000억 원)의 40∼50% 수준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경량전철은 설계 및 제작, 핵심부품 개발 등 국산화율이 90%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6263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2340억 원의 예산절감, 3만 명의 고용 효과 등 총 3조 원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올해 말까지 무인 경량전철의 시험주행을 한 뒤 차량 선정을 앞둔 부산지하철 3호선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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