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성남 ‘잡 월드’는? 40여개 다양한 직업 미리 체험

  • 입력 2005년 5월 6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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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가 2100억 원을 들여 건립할 종합직업체육관(잡 월드·Job World) 부지가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로 확정되면서 잡 월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잡 월드는 2010년까지 분당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사이 3만 평 부지에 연건평 1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잡 월드란?=직업 안내에서 자신의 적성 발견까지 직업에 관한 모든 것을 모은 곳. 핵심시설은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상담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이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업종을 비롯해 자동차, 전자 업종, 전통직업(도예공, 목수 등) 등 40여 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때그때 관심을 끄는 직업들은 특별실을 만들어 운영할 예정. 이 밖에 직업탐색관과 직업의 역사·미래관, 자기직업 발견관, 직업정보관으로 구성된다.

청소년들이 진로 결정에 앞서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게 주목적. 그러나 초등학생부터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노동부는 “매년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60만 구직자들의 구직활동기간을 1개월씩만 단축할 경우 연간 1조 원의 국민소득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사례=성남 잡 월드는 독일의 ‘독일박물관’(뮌헨박물관·건평 2만4000평)과 일본의 ‘나의 직업관’(직업박물관·건평 1만 평)을 벤치마킹했다. 1903년 개관한 독일박물관은 항공우주, 천문 등 과학기술학 위주의 45개 전시실과 기계 모형제작 등 25개의 직업체험관이 운영돼 연간 130만 명이 찾는다. 2003년 개관한 일본의 직업박물관 역시 37개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성남 지역발전의 계기=성남시는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창출(2000여 명) 및 경제활성화(연간 최대 수천억 원) 등의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시는 잡 월드 유치를 계기로 호텔과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는 백현유원지(6만여 평)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신분당선(강남역∼분당 정자역) 정차역도 신설할 방침이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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