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부경찰서는 친구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뺏은 혐의(강도상해)로 25일 송모(20) 씨와 박모(2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17일 오후 7시경 부산 남구 자신들의 자취방에 친구인 김모(20·대학 1년 휴학 중) 씨를 끌고 와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마구 때려 현금을 뺏는 등 2001년부터 최근까지 14차례에 걸쳐 168만 원을 뺏은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초등학교 동창생인 김 씨를 2001년 3월 같은 고교에서 다시 만나면서부터 “덩치가 작고 여성스럽다”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참다못한 김 씨가 2002년 이들은 경찰에 고발하자 이들은 ‘괴롭히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고 김 씨는 선처를 호소해 이들을 용서해 줬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9월 다시 김 씨를 찾아와 괴롭히기 시작했고 김 씨는 학교를 휴학하고 집에서 숨어서 지내다시피 하며 대인기피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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