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골프장’… 198곳중 91곳서 잔류량 검출

  • 입력 2005년 4월 13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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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도골프장과 강원 알프스리조트골프장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 고독성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198개 골프장 중 91곳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으나 명확한 사용기준이 없어 관련법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환경부는 1998∼2004년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골프장이 1998년 120곳에서 2004년 말 198곳으로 늘어나면서 농약 사용량이 98년 149t에서 지난해 229t으로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또 사용농약 품목 수도 114개에서 148개로 늘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알프스, 통도골프장과 동부산, 울산골프장은 소량만 마셔도 사망할 수 있는 나방·굼벵이 제거용 고독성 농약인 지오릭스를 사용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 3월 시행되는 수질환경보전법에 고독성 농약 사용 여부를 지자체가 확인하는 규정을 신설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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