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공항 활성화 탄력 받는다

  • 입력 2005년 4월 6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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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의 유일한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에 국내 첫 저가(低價) 항공사가 취항하고 헬기 조립·정비 전문 공장이 들어서는 등 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충북과 대전 충남 등 충청권 지자체들도 공항활성화를 위한 전담 부서를 신설하고 공동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제선을 늘려 여객수송 실적이 좋아진 청주공항을 고속철도(KTX) 개통 여파로 위기에 빠진 지방공항 활성화의 모델로 꼽고 있다.

▽저가항공 시대 본격 개막=청주에 본사를 둔 ㈜한성항공은 6월 27일부터 청주∼제주 노선을 첫 운항한다. 요금은 기존 항공요금의 60∼70% 수준인 10만 원 선으로 책정했다.

또 LG상사는 7일 오후 2시 청주공항에서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 정비공장 기공식을 갖는다. LG상사는 11월말까지 49억 원을 들여 헬기 계류장과 격납고 등이 갖춰진 공장을 만들어 국내에 도입된 러시아제 헬기를 수리하는 한편 헬기를 조립,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 이길희(李吉熙) 청주지사장은 “앞으로 지역 민간 항공사와 에어택시회사 등을 유치하고 2010년까지 경항공기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공항 활성화 합심=충청권 3개 시 도는 이들 지역 관광협회장과 항공사 지점 관계자, 충북개발연구원,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등이 참여하는 ‘청주공항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15일 발족키로 했다.

이에 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1일 충북도내 관광자원 상품 개발 등을 통해 청주공항 이용객을 늘리고 계류장 확대, 화물터미널 확장 등의 업무를 추진할 ‘공항 활성화 담당’을 관광과에 신설했다.

청주와 대전, 충남북부 상공회의소도 1월31일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300인 이하 중형기 항공노선의 청주공항 배정 및 천안역∼청주공항역 철도 전철화를 국가균형위원회에 건의했다.

충북도 박경국(朴景國) 문화관광국장은 “청주공항을 행정중심 복합도시의 관문 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충청권 3개 시 도가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항에서는 (왕복기준으로) 청주∼제주 1일 16회, 청주∼상하이(上海) 주 12회, 청주∼선양(瀋陽) 주 2회 여객기가 운항하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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