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불탄 낙산사… 속타는 관광산업

  • 입력 2005년 4월 6일 1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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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강원 양양군 낙산사의 소실로 동해안의 관광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낙산사는 ‘강릉 경포대’와 더불어 동해안 관광의 상징적 장소였다. ‘낙산사를 보러 양양 간다’라고 할 만큼 유명했던 낙산사의 많은 문화재가 이번 산불에 타버림에 따라 이에 따른 상실감이 적지 않다는게 관광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같은 유형무형의 영향이 결국 동해안 북부 전역에 영향을 미쳐 당분간 관광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양양군은 강원도내 전체 연간 관광객 7000만 명의 10%인 700만 명이 찾는 중요 관광지. 이 가운데 낙산사는 연간 유료 입장객만 99만5000명(2004년 기준)에 달한다.

영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12일 사찰관광을 할 예정이었다가 이번 화재로 낭패를 겪게 됐다는 코리아I투어 최영한(44) 대표는 “모두 400명의 외국인을 모집한 상태여서 당장 손실이 예상되지만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것은 항상 자랑스럽게 관광객들에게 소개했던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없어졌다는 사실”이라며 힘이 닿는데 까지 사찰복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관광정책과 김홍주(53) 과장은 “이미 관광업계 등 사회 각계에서 사찰복원 사업을 십시일반 돕겠다는 제안이 있었다”며 “신속히 사찰이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양=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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