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R&D특구에 ‘벤처 생태계’ 조성

  • 입력 2005년 3월 31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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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과 로봇 ‘마루’노무현 대통령이 31일 대전 유성구 가정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로봇 ‘마루’와 악수하고 있다. 마루(정상이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는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 받은 인간형 로봇이다. 대전=연합
盧대통령과 로봇 ‘마루’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대전 유성구 가정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개발한 로봇 ‘마루’와 악수하고 있다. 마루(정상이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는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 받은 인간형 로봇이다. 대전=연합
정부는 국내 최초의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된 ‘대덕연구개발특구’에 2015년까지 첨단 기술 기업 3000개와 외국 R&D센터 20개를 유치해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집적지)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또 대덕특구의 기술료 수입액과 매출액을 현재의 518억 원, 3조6000억 원에서 2015년까지 각각 5000억 원, 30조 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31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대덕특구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특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과기부는 특구 내에 창업에서부터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마케팅 등에 대해 유기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벤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과학기술진흥기금과 해외 펀드 등을 활용해 벤처투자펀드를 만들어 특구 내 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기술가치 평가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벤처 금융의 활성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과기부는 특구 내에 외국 기업의 사업 환경과 외국인의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07년까지 2만 평 규모의 외국인 주거단지를 조성하고 외국인 학교와 외국인 전용병원을 설립할 방침이다.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외국 연구기관들이 한데 모여 시장성 있는 신기술을 조기에 발굴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겠다는 것이다.

과기부 최석식(崔石植) 차관은 “특구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입주 승인만으로 각종 인·허가 절차가 필요 없도록 하고 세제상 혜택 등 다양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도 이날 선포식에 참석해 “전국에서 대덕특구를 본받아 수십 개의 클러스터가 성공할 경우 대한민국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가 아니라 3만 달러 시대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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