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성의 전화 상담 분석 “가정폭력-성폭력이 절반”

  • 입력 2005년 3월 28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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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상당수 여성들이 여전히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민단체인 대구여성의 전화에 따르면 2004년 1년 동안 접수한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총 2373건 중 남편의 구타 등 가정폭력을 호소한 것이 34.9%(827건)로 가장 많았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의 연령은 30대와 40대가 각각 279건과 206건으로 중년 여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가해자의 약 90%는 배우자로 집계됐다. 또 성폭력 상담 전화는 361건(15.2%)이었다. 이밖에 법률자문 및 상담, 배우자의 외도 상담 등의 순이었다.

대구여성의 전화 관계자는 “가정폭력이나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향을 감안하면 실제 피해사례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용균 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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