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영천시에 한방가로수거리 만든다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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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시는 ‘한방도시’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지역 주요 도로변의 가로수를 한방 약재용 수종으로 전면 교체키로 했다.

11일 영천시에 따르면 사업비 1억5000만 원을 들여 생약유통단지 인근인 도동 삼거리 구간(1km)과 금호읍의 국도 전체(6km) 등 2개 구간의 가로수를 5월 말까지 기존 이태리 포플러에서 이팝나무와 마가목 등으로 바꿀 계획이다.

또 지역 주요 도로변에 있는 이태리 포플러가 수령 40∼50년이 돼 교체시기인 점을 감안해 연차적으로 이팝나무 등으로 모두 교체해 ‘한방 가로수 거리’를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까지 꽃이 화려한 작약과 참나리, 옥잠화 등의 약초를 도로변 화단에 심기로 했다.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30%를 차지하는 영천지역에는 보현산을 비롯해 팔공산, 채약산, 운주산 등이 있어 수많은 약초와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대부분 도시의 가로수가 은행나무와 벚나무, 이태리 포플러 등이기 때문에 다른 도시와 차별화를 꾀하고 지역이 한방도시인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가로수와 화단의 꽃을 한약재 관련 수종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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