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도 초고층 주상복합 붐

  • 입력 2005년 3월 11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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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지상 55층의 주상복합건물 신축이 추진되는 등 초고층 건물 신축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울산에 본사를 둔 ㈜원명주택은 중구 우정동 일대 2200여 평에 울산에서 가장 높은 지상 55층(지하 7층)의 주상복합건물(아파트 356가구·조감도 사진)를 짓기 위해 최근 시에 교통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이곳은 15년째 공사가 중단돼 도심의 흉물로 변한 코아빌딩을 비롯해 40년 이상 된 노후건물이 있는 곳.

시는 시공업체가 낡은 건물들을 모두 철거한 뒤 주상복합건물을 지을 예정이어서 도시 미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의 ㈜베어코리아는 남구 신정동 젊음의 거리 주변 1400여 평에 지상 52층의 주상복합건물(〃 286가구)을 짓기 위해 24일 교통영향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중구 성남동 옛 코리아나 호텔 부지에 지상 41층의 주상복합건물(〃 132가구) 신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현재 모두 마쳤으며 다음달 착공할 예정이다.

가람건설산업은 중구 우정동 우정삼거리 주변에 지상 35층의 주상복합건물 4동(〃396가구)을 신축중이며, ㈜해오름건설이 남구 삼산동 솔내음 레스토랑 자리에 지상 32층 주상복합건물을 곧 착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대한토지신탁은 중구 태화동에 지상 29층, ㈜왕건종합건설은 남구 무거동 신복로터리 주변에 지상 25층의 주상복합건물을 각각 신축중이다.

울산시 성봉경(成逢慶) 도시미관과장은 “저층의 노후 건물을 허물고 고층의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때문에 도시미관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 완공 후에는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교통소통대책을 엄격하게 따져 허가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고층 건물 대부분이 태화강변을 따라 건축되고 있어 조망권과 일조권 침해로 기존 주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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