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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3월 6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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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인한 교통 통제로 6일 수도권에서 시행된 17개 공기업 합동 공채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부산 등지의 수험생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천재지변으로 상경하지 못해 시험을 치르지 못한 만큼 재시험의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공기업 측은 ‘재시험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A 공기업 공채에 원서를 낸 이모(29·부산 사하구 다대동) 씨는 이날 오전 10시 실시되는 인성시험을 보기 위해 오전 5시 다른 수험생 4명과 부산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상경하려 했으나 폭설로 대중교통이 마비되는 바람에 시험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버스와 택시는 물론이고 승용차도 못 다니게 돼 5명 모두 부산역까지 가지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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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공기업 면접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박모(28) 씨도 “300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마지막 면접시험까지 올랐는데 재시험 요구에 회사 측은 ‘계획이 없다’고만 말하니…”라며 한숨을 지었다.
이들은 “이번 폭설로 공기업의 합동 공채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수험생이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재시험의 기회를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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