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大 졸업자 월급 100위권 밖보다 60% 많아

  • 입력 2005년 3월 1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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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생들이 재수, 삼수를 해서라도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것은 최상위권 대학 졸업생의 소득이 외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장수명(張壽命·경제학 박사) 부연구위원은 최근 열린 한국경제학회에서 발표한 ‘학력과 대학 서열의 경제 분석’을 토대로 1일 “국내 상위 5위권 대학 졸업자의 월평균 실질임금은 233만 원으로 100위권 밖 대졸자 평균임금 145만 원에 비해 60.7% 높았다”고 밝혔다.

6∼10위권 졸업자는 100위권 밖 졸업자에 비해 22.7% 높고 △11∼30위권 19.3% △31∼50위권 10.3% △51∼100위권 4.8% 더 높은 것과 비교하면 최상위권 대학에 임금 상승 효과가 집중되고 있다는 것.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근속연수 △성별 △대학 이상의 교육기간 △결혼 등의 변수를 제외한 뒤에도 최상위권의 대학 교육에 따른 임금 상승은 두드러졌다. 1∼5위권과 6∼10위권은 각각 33%, 24% 더 높은 반면 11∼100위 졸업자는 9∼14% 높은 데 그쳤다.

미국 명문 주립대 졸업생의 임금이 2년제 대학 졸업자에 비해 15∼35% 높은 것으로 조사된 연구결과와 비교하면 국내에서 상위권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 간에 임금 격차가 지나치게 크다는 것.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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