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3·1절맞아 ‘북간도 명동촌…’ 희귀사진전

  • 입력 2005년 2월 24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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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북간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독립기념관은 광복 60년을 맞아 내달 1일(3·1절) ‘북간도 명동촌, 그 삶과 독립운동’이라는 특별전을 연다.

이 특별전에서는 북간도 이주민들의 독립운동사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희귀 사진자료들이 처음 공개된다.

북간도는 중국 둥베이(東北) 지린(吉林)성과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의 한국인 거주지역을 통칭한다. 19세기 후반부터 동포들이 이주하기 시작했으며 1910년 한일합방 후 한인 이주촌의 하나인 명동촌 등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1919년 3월 13일 ‘용정만세시위’와 1920년 1월 4일 ‘15만 원 탈취사건’이 대표적인 독립운동. 15만 원 탈취사건은 일제의 은행을 털어 무장 독립투쟁을 위해 무기를 구입하려다 일경에 체포된 사건이다.

전시회에서는 명동촌 출신으로서 한국 근현대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김약연, 문재린(문익환 목사의 부친), 문익환 목사, 시인 윤동주, 영화인 나운규 등과 관련된 사진들이 공개된다. 또 용정만세시위 당시 일경이 발포해여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현장인 오층대 건물의 옛 모습 등도 선보인다.

이들 사진과 유물 300여 점은 김약연 선생의 증손인 사업가 김재홍 씨가 20여 년 동안 북간도를 수십여 차례 방문해 수집한 자료들이다.

이번 전시는 ‘한인 이주와 명동촌 형성’ ‘명동학교와 명동교회’ ‘북간도의 민족학교들’ ‘명동촌의 주역들’ ‘민족을 향한 명동인의 함성’ 등 다섯 마당으로 이뤄진다. 041-560-0271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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