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 10년 내에 생산인력 부족 사태”

  • 입력 2005년 2월 23일 17시 49분


국내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이 최근 5년 사이에 두 살이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은 앞으로 10년 이내에 산업 현장에 심각한 생산인력 부족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서울 소재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23일 ‘제조업 고령화 원인과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실태’ 보고서를 내놓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1999년 35.5세에서 지난해 말 37.5세로 두 살 높아졌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고용 비중은 20∼29세가 9.1%에서 7.7%로, 30∼39세가 63.6%에서 55.5%로 감소했다.

반면 40∼49세는 25.5%에서 32.3%로, 50세 이상은 1.8%에서 4.5%로 높아져 뚜렷한 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응답업체의 36.4%는 앞으로 1∼5년 내 생산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32.3%는 6∼10년 이내라고 응답해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68.7%가 10년 이내에 생산인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41.4%가 1∼5년 이내에 생산인력 부족을 겪을 것으로 우려해 대기업의 21.2%에 비해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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