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경제 경시대회 분석]“고교생 경제 기본개념 이해부족”

  • 입력 2005년 2월 21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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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고등학생들은 경제에 대한 기본개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기본적인 경제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학생들이 일반 고등학생에 비해 경제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지난달 실시한 ‘제2회 고교생 경제경시대회’ 점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점수가 작년 1회 때의 47.8점에서 39.0점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4개 영역별 점수를 별도의 채점방식으로 환산해 1회 대회와 비교할 때 기본개념 영역의 점수는 지난해 평균 70점에서 올해 40.5점으로 크게 떨어졌다.

나머지 3개 영역도 미시경제(지난해 63점→올해 52.7점), 거시경제(63.1점→50.2점), 국제경제(68.6점→44.3점) 등 모두 지난해에 비해 점수가 낮아졌지만 기본개념 영역에 비해서는 덜 떨어졌다.

이성표(李成杓) KDI 경제정보센터 자료개발팀장은 “올해 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것은 올해 난이도를 약간 높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경제에 대한 기본개념이 부족한 것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경시대회에서는 특목고 학생이 인문계와 실업계 고등학생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점수가 높았다.

또한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대도시 학생이 중소도시 학생에 비해, 고소득층 자녀가 저소득층 자녀에 비해 경제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대회의 대상인 경제부총리상에는 개인 부문에 민족사관고 1학년생 김창현 군이, 단체 부문에 대원외국어고가 선정됐다. 이번 경시대회에는 4107명의 고등학생이 참가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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