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비서관 ‘北스파이’ 보도 인터넷매체 고소

  • 입력 2005년 2월 2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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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성(黃寅成) 대통령시민사회비서관이 인터넷 매체 ‘프런티어 타임스’의 ‘청와대에 북한 스파이가 침투했다(?)’는 기사와 관련해 이 매체의 대표이사와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청와대 측이 20일 밝혔다.

이원창(李元昌) 전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이사로 있는 프런티어 타임스는 지난해 11월 2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온(週刊文春)’이 ‘청와대에 북한 스파이가 침투했다’고 보도했으며 이와 관련해 가장 논란이 되는 청와대 인사는 황 비서관”이라고 보도하면서 황 비서관이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여러 차례 구속된 이력을 들었다.

또 “지난 총선에서 53명의 친북 주사파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청와대 비서진의 37%와 별정직의 대다수, 내각 20명 중 9명이 운동권 출신들로 채워지는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친북 좌파의 급부상과 무관치 않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황 비서관은 17일 검찰에 낸 고소장에서 “이 기사는 허위 사실의 나열과 무분별한 비약, 추측으로 일관하고 있어 진정한 보도기사인지 극우단체의 매터도 유인물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며 “몇 번의 옥고를 치렀다는 사실을 들어 ‘북한의 스파이’라는 주장은 어이없는 매도”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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