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사학법 찬반 1만여명 도심집회

  • 입력 2005년 2월 20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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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핵반김국권수호국민협의회, 자유시민연대,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의 회원 8000여 명(경찰 추산)은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국가보안법 사수·사학법개악 반대 국민총궐기대회’를 가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악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및 헌법소원 심판 청구와 법률불복종 저항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우리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자진해 학교를 폐쇄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또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대(對)국민호소문 등을 통해 “국보법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안전판”이라며 “북한의 주장대로 국보법 폐지를 수용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무장해제해서 적을 맞이하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집회가 열리기 전인 오후 1시경부터 24개 중대 2400여 명의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다.

한편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별도의 집회를 열어 국보법을 전면 폐지하고 사학법을 민주적으로 개정할 것을 요구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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