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사적 제311호) 정상 부근에서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상(磨崖佛像·자연 암벽에 조각한 불상·사진)이 새로 발견됐다.
경주 남산의 최고봉인 금오산 정상 바로 아래 계곡 정상부 바위(해발 450m)에 선각(線刻)된 이 불상(높이 235cm)은 얼굴과 가슴 부분의 윤곽은 흐릿하지만 구슬을 쥔 왼손, 날개 모양의 천의(天衣), 세로 방향으로 12개의 주름이 표현된 군의(裙衣·치마형태의 법의)가 뚜렷이 남아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윤근일·尹根一)는 14일 이 불상이 지금까지 경주 남산에서 발견된 119구의 불상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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