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부천시 올부터 권역별 4대 전략산업 추진

  • 입력 2005년 1월 26일 1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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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도 꿰어야 보배다.’

수 년 전부터 만화영상산업 전진기지 조성과 벤처기업 육성 등을 공언했던 경기 부천시가 요즘 이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일부 성공 사례는 있지만, 시가 구상한 산업별 특화 계획이 차질을 빚거나 산업별 연계망이 부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과 분석=6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부천시 원미구 약대동 일대 4만여 평의 부천테크노파크 1, 2단지는 최근 첨단 금형과 로봇산업의 중심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1998년부터 본격 추진해 온 영상문화산업은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경인전철 송내역 일대 6만여 평을 ‘문화산업단지’로 만들려 했으나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저촉돼 무산됐다.

상동지구 내 10만 평 규모의 ‘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드라마와 영화 촬영 세트장(1만2000평), 세계 유명 건축물의 축소 모형을 전시하고 있는 ‘아인스월드’(1만7000평)등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당초 이 곳에 6, 7개 박물관을 유치하고, 스포츠 빌리지를 조성하려던 계획은 꼬리를 감춘 상태다.

▽향후 계획=시는 올해부터 △중동·상동권=만화영상산업 △약대권=로봇 금형산업 △도당권=조명산업 △오정권=디지털금형산업 등 권역별 4대 전략산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상동 영상문화산업단지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600억 원을 투입, 가칭 ‘부천만화영상산업 클러스터’(연면적 7000 평)를 3월에 착공한다.

영세 공장이 몰려 있는 원미구 도당동에는 산업자원부가 출자한 한국조명기술연구소와 조명 관련업체 50개를 유치할 ‘부천대우테크노파크’가 내년 말 완공된다.

한국토지공사는 오정구 오정동 8만8000평 부지에 오정지방산업단지를 2007년 12월까지 조성해 조립금속, 기계 장비 업체 200∼300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1, 2차 단지 13개 동 아파트형 공장이 있는 부천테크노파크는 인근 한국화장품 부천공장 2만평 부지에 3차 단지가 건립된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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