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노사, 전직원 대상 명퇴 합의…올해 3800명 감원

  • 입력 2005년 1월 26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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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사는 26일 정규직 전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은행은 31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다음 달 25일경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퇴직자는 평균임금 24개월 치의 위로금과 1인당 국민은행 주식 200주를 받고 전직과 창업, 재취업을 지원받게 된다. 또 퇴직자 자녀 1인당 최고 1400만 원의 대학 등록금을 지급받는다.

국민은행은 명예퇴직을 통해 올해 정규직 1800여 명을 정리하고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내보낼 방침이다. 이어 2007년까지 1000여 명을 추가로 감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이후 두 차례 명예퇴직을 실시했지만 지원자가 적어 지난해 9월 말 현재 직원 2만9284명(정규직 1만8946명)에 과장 이상이 58%에 이르는 비대하고 노쇠한 구조를 갖고 있다.

강정원(姜正元) 국민은행장은 “인력 구조조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생산성이 추락하고 조직문화가 이완됐다”며 “내가 재임하는 동안 명예퇴직은 더 이상 없다”고 말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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