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도-공무원노조 인사놓고 마찰

  • 입력 2005년 1월 25일 20시 51분


코멘트
경남도와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이병하)가 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공무원노조가 김태호(金台鎬) 지사에게 “왜 독단적으로 간부 인사를 단행했느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때문이다.

노조는 20일 ‘인사 전횡을 중지하라’는 성명을 낸데 이어 김 지사에게 “‘인사교류협약서’를 지키지 않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인사교류협약서란 ‘간부의 시군 교류 때 본인동의와 기관장, 직원대표의 동의를 거친다’는 내용. 지난해 7월 3일 김 지사와 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장이 공동 서명했다.

그러나 경남도와 김 지사는 25일까지 묵묵부답이다.

되레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실국원장 회의에서 “인사와 관련해 도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흐트러짐 없이 업무를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조는 “이번 인사는 인사교류 협약서의 정신을 완전히 무시한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수해복구공사 수의계약 등으로 물의를 빚은 부단체장들이 영전하는 등 무원칙, 반개혁적 인사였다”며 “도지사를 비판하는 인쇄물을 돌리는 한편 1인 시위와 사법기관 고발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지사가 일선 시군의 공무원(노조) 대표와 일일이 인사협의를 할 수는 없으며, 시군 단체장들이 공무원 대표의 의견을 수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