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목사 “쓰나미는 하나님 심판” 파문 확산

  • 입력 2005년 1월 17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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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구 망우1동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가 ‘서남아시아 지진해일(쓰나미) 희생자들은 예수를 믿지 않아 희생을 당했다’는 취지로 설교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목사는 2일 새해 첫 주일 예배에서 “엊그제 양모 박사란 분이 전화를 했어요. TV 설교를 통해 은혜 많이 받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하기를 서남아시아 해일과 지진으로 인해 수십만 명이 사망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김 목사의 설교 내용이 알려진 뒤 누리꾼(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진 데 이어 한완상(韓完相)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비판하고 나섰다.

개신교 장로인 한 총재는 15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 목사의 발언에 대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근본주의자가 큰 충돌을 벌이고 있는 현실에서 화해와 모범을 보여야 할 종교인들이 분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차수 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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