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창원 마을도서관 20곳 일단 개관

  • 입력 2005년 1월 5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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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일단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3∼5일까지 정상 운영을 하지 않았던 경남 창원시의 마을도서관(사회교육센터) 20개가 6일 일제히 문을 연다.

이 마을도서관은 창원시내 전체 25개 가운데 경남정보사회연구소와 경남여성회 등 민간단체가 창원시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던 곳이다.

경남정보사회연구소 등 6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창원사회교육문화연대(창사련)’는 5일 “방학 중인 학생들에게 독서공간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20개 마을도서관을 정상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방학기간의 경우 마을도서관 한 곳당 이용자는 하루 50∼100명에 이른다.

창사련은 “창원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마을도서관이 운영 공백사태를 빚었다”며 “주민과 함께 도서관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오는 10일 창원시장 면담에 이어 14일에는 전문가 등을 초청해 시민토론회를 열고 마을도서관의 운영주체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키로 했다.

창원지역 마을도서관의 파행 운영은 지난해 말 시의회가 올해 분 운영비와 인건비, 도서구입비 등 8억1000만원 가운데 5억7000만원을 삭감하고 2억4000만원만 승인하면서 비롯됐다. 창원시는 “시의회와 민간단체의 마찰로 운영주체 선정과 위탁계약 체결이 어렵다”며 눈치만 보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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