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사천, 항공우주산업 날개단다

  • 입력 2005년 1월 4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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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기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본사를 비롯한 모든 조직과 인력, 자원이 ‘항공 우주산업의 메카’를 지향하는 경남 사천시에 집결된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 회사의 공장 집적화 계획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본사와 연구센터 등의 이전을 적극 돕기로 했다.

정해주(鄭海(주,반)) KAI 사장은 4일 “서울 본사의 사천 이전을 포함한 조직개편과 신규 사업진출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10대 항공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라며 “우선 3월 말까지 서울 본사의 150명과 창원부품공장 지원부문 인력 100여명 등을 사천공장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또 “대전 대덕의 우주개발연구센터와 창원부품공장 등도 머지않아 사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주개발연구센터에는 50명, 창원부품공장에는 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연구센터와 부품공장의 인력 및 설비 이전이 끝나면 KAI는 3000여명의 임직원과 연구, 생산설비를 모두 사천에 두게 돼 업무 효율성과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AI의 공장 집적화는 경남도가 추진 중인 ‘서부경남 항공 집적화단지’ 조성에도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진주와 사천에는 KAI 뿐 아니라 공군 제3훈련비행단, 사천공항, 공군교육사령부, 항공기능대학, 항공우주박물관 등이 밀집해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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