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업계高 지원 7년만에 정원 초과

  • 입력 2004년 12월 10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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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실업계 고교들이 2005학년도 신입생을 모집한 결과 대입에서 실업계 특별전형 확대 등의 영향으로 7년 만에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0일 원서접수 마감 결과 79개 실업계 고교에서 2만4770명 모집에 2만652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든 실업계 고교에서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초과한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일부 학교에서 지원자가 모집 정원을 넘어서기는 했지만 2003학년도에는 2만6238명 모집에 2만5935명이, 2004학년도에는 2만5842명 모집에 2만5350명만 지원하는 등 미달 사태를 빚었다.

특히 올해 특성화고로 지정된 서울로봇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서울관광고, 이화여대병설미디어고는 지난해보다 중상위권 지원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실업고 지원이 늘어난 것은 취업난 속에서도 실업계 고교가 전문 자격증 취득을 통해 취업이 보장되고, 정원 외 3% 대입 특별전형 실시,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직업탐구영역이 신설돼 대학 진학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내년부터 고교 내신성적이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전환되면서 실업계 고교가 좋은 내신을 받기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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