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나눔봉사회’ 결성 위문공연 펼치는 진대식씨

  • 입력 2004년 12월 5일 2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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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보다는 마음을 보태는 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이지요.”

지난해 10월 KT 대구지사에서 명예퇴직한 이후 ‘진대식 나눔봉사회’를 결성해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활발하게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진대식(陳大植·52) 씨는 5일 이렇게 말했다.

진 씨는 13일 회원 등과 함께 경북 고령군 쌍림면의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무료로 국악공연을 하고 대중가요를 들려주며 외로운 어르신들을 조금이라도 위로할 계획이다.

20여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이 봉사회는 그동안 군부대와 교도소, 소년원, 복지시설 등을 찾아 위문공연을 하고 무료급식, 농어촌 일손 돕기, 지체장애인 돕기, 소년소녀가장 돕기, 무료 이발봉사 등을 해왔다.

그는 위문공연 등에서 주로 사회를 맡아 청중을 웃기고 울리곤 하는데 이 같은 소질은 대구의 협성고 1학년일 때부터 나타났다.

당시 학교 방송반에서 디스크자키를 하며 개그 등을 잘 한다고 알려지면서 인근 학교와 복지시설 등에서 잇달아 사회로 초청해 무료로 ‘봉사활동’을 하게 됐다는 것.

그는 고교 졸업 후 서울의 한 레코드사가 주최한 신인가수 선발대회에서 1등을 차지해 가수로 데뷔하기도 했으며 인쇄소 직원, 외판원, 가수 매니저, 밤무대 사회자, 노점상 등을 전전했다.

또 1980년 당시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한 이후 이 회사 ‘사랑의 봉사단’ 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진 씨는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이 늘고 있어 걱정”이라며 “가족들이 ‘가계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며 만류하는 편이나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인 만큼 힘이 닿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16-530-0304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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