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인구 190만명 붕괴 눈앞

  • 입력 2004년 11월 29일 20시 50분


코멘트
전북도민 200만명이 무너진지 4년 만에 190만명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10월말 현재 주민등록상 도내 인구는 190만 9221명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4만5200여명이나 줄었다.

전북도 인구가 매달 평균 2500여 명씩 줄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 2∼3월경 180만명대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인구는 1966년 252만명을 정점으로 이후 계속 줄어 오다 2000년도에 200만명 선이 무너졌다.

이처럼 가파른 인구 감소세는 직장을 잡지 못한 젊은층과 생계가 힘든 장년층이 구직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대거 빠져 나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전북도가 일자리 및 지역소득을 높이기 위해 추진해온 새만금사업과 원전센터 등 대형 국책사업의 추진의 진척이 늦어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990년 이후 전북도와 일선 시군이 기구 축소 등을 막기 위해 연말마다 타 지역 주민을 전북으로 주소지만 옮기는 ‘편법 인구 늘리기’를 해오기도 했지만 이 역시 한계에 부딪힌 것.

도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