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35분경 서울 마포대교 남단 부근의 한강에서 경기 모 고교 3학년 이모군(18)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군은 수능 이틀 뒤인 19일 오후 9시경 “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외출한 뒤 같은 날 오후 11시35분경 어머니 유모씨(42)에게 ‘엄마, 그동안 감사했어요. 미안해요’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남겼다.
경찰은 이군이 평소 때보다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해 희망하는 대학에 갈 수 없다며 이틀 동안 심하게 고민했다는 유족의 진술에 따라 수능 성적을 비관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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