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모양 감귤’ 먹기 아깝네… 한달선씨 개발성공

  • 입력 2004년 11월 24일 20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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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지역 감귤농가에서 외형이 ‘하트’ 모양을 한 이색 감귤을 처음으로 생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귀포시 토평동에서 감귤농사를 짓고 있는 한달선(58)씨는 1999년부터 5년간의 연구 끝에 ‘하트 감귤’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열매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7월 중순 하트 모양의 플라스틱 성형틀(길이 7cm, 두께 5cm)에 넣어 키운 것.

한씨는 “감귤나무에 달린 기형의 열매를 보면서 하트 감귤 개발을 착안했다”며 “성형틀 제작 방법과 부착 시기 등을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밝혔다.

올해 100개의 하트 감귤을 시험 생산한 한씨는 내년 일반 농가에 성형틀을 개당 100원에 보급한 뒤 대량 생산해 관광지 매장이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 판매할 계획. 한씨는 하트 모양 열매를 재배하는 기술과 성형틀을 특허청에 출원해 올해 실용신안등록과 의장등록을 받기도 했다.

한씨는 “하트 감귤은 신혼부부 등에게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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