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11월 19일 18시 2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남편의 월급만으로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구입할 때 은행에서 빌린 돈 6500만원의 이자를 내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박씨는 “큰돈을 벌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는데 보습학원을 찾는 아이들이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로 가정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주부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자영업주는 179만5000명으로 지난해 10월(168만8000명)보다 6.3%(10만7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달인 9월(178만6000명)보다 9000명 늘어난 것이다.
올해 여성 자영업주가 늘어난 것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주부들이 적극적으로 돈벌이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 자영업주는 올해 △1월 166만1000명 △3월 169만8000명 △5월 175만명 △7월 174만6000명 △9월 178만6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성 자영업주들은 도소매업 음식업 놀이방 세탁소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으며 자택에서 부업으로 물건을 만들거나 포장해 납품하는 경우도 자영업주에 해당된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반면 남성 자영업주는 10월에 441만4000명으로 작년 10월(451만4000명)에 비해 2.2%(10만명)가 줄었으며 전달(444만1000명)보다는 2만7000명이 감소했다.
여성들이 공격적인 돈벌이에 나서면서 여성 실업률도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여성 실업률은 2.7%로 1년 전(2.9%)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또 여성 취업자는 930만6000명에서 957만명으로 늘어난 데 비해 실업자는 27만4000명에서 27만명으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선진국일수록 여성들의 취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과외비 지출 등의 부담 때문에 여성들이 돈벌이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