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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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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최완주·崔完柱)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조씨는 검찰 신문에 “김기섭(金己燮·불구속)씨가 ‘올해 총선에 출마하는 현철씨를 돕자’며 돈을 요구해 줬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올해 4·15총선을 앞두고 김기섭씨를 통해 조씨에게서 20억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9월 말 구속 기소됐지만 “조씨에게서 받은 돈은 정치자금이 아니라 내가 맡겨놓은 대선잔금의 이자”라고 주장해 왔다.
조씨는 “처음 김기섭씨는 15억원을 요구했지만 (내가) ‘너무 많다’고 하자 내게 맡겼던 70억원의 이자로 생각하고 도와달라고 했다”며 “줘야 할 이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자 계산은 해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지성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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