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치매등 老化원인 ‘활성산소’ 기능 규명… 류성언박사

  • 입력 2004년 11월 15일 18시 39분


코멘트
국내 연구진이 뇌중풍이나 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기능을 알아내 난치병 치료용 신약 개발의 길을 열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단백질체 시스템 연구센터장 류성언(柳誠彦·43·사진) 박사는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가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과학전문지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 12월호에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활성산소는 세포 내에 너무 많아지면 단백질을 멋대로 변형시켜 뇌중풍 암 치매 등 질병과 노화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류 박사팀은 ‘옥시-R’라는 단백질이 세포 내 활성산소의 농도를 감지해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실제로 옥시-R가 늘어난 활성산소와 0.1초의 짧은 시간에 결합해 다른 단백질의 파괴를 막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류 박사는 “뇌중풍 암 등 활성산소 관련 난치병을 치료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을 발굴함으로써 효과적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