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총파업 불참 확산…부산 연제-충북 청원 등

  • 입력 2004년 11월 13일 0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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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집행부가 15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충북 청원의 전공노 지부들이 총파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공노 부산지역본부 연제지부는 12일 대의원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상경 및 총파업 참여 관련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32명이 파업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제지부는 상경투쟁을 취소하고 15일 총파업에도 불참키로 결정했다.

이날 파업에 반대한 대의원들은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파업에 참여하더라도 실효성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부산진지부와 해운대지부도 이날 긴급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실상 총파업 불참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노 충북 청원군지부, 울산본부 울주군지부도 이날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파업에 불참하고 정상 출근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공노 울산시청 소속 일부 공무원이 이날 ‘파업만은 하지 말자’는 글을 내부 통신망에 잇따라 올렸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이날 지방자치단체에 ‘전공노 파업 관련 징계조치 지침’을 내려보내 파업 가담자에 대해서는 수에 관계없이 파면, 해임 등 중징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또 일부에서 파업에 참가했다가 파면되더라도 과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경우처럼 복직될 것이라며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일괄 직장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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