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청일보, 58년만에 폐간

  • 입력 2004년 11월 11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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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지방일간지 충청일보가 창간 58년 만에 문을 닫게 됐다.

충청일보 관계자는 11일 “주주들이 10일 서울에서 총회를 열고 법인 청산을 결의했다”고 11일 밝혔다. 회사측은 조만간 변호인을 선임해 청산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채권 채무 정리, 정산 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1946년 3월 1일 ‘국민일보’로 창간했다가 1954년 ‘충북신보’로, 1960년 8월 15일 ‘충청일보’로 발행돼 온 충청일보는 10월 14일자(지령 1만8156호)를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

충청일보는 노조가 근로조건 개선과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9월 22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사측은 외주 제작을 통해 신문을 발행해 오다 10월 14일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 한달 가까이 신문이 나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문종극 노조위원장은 “충청일보의 주인은 독자와 도민으로 대주주와 경영진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며 “‘충청일보 바로세우기 범도민 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와 함께 위장폐업 철회, 제호찾기 등 충청일보 살리기 운동을 강력히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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