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신산업단지 2005년 본격추진

  • 입력 2004년 11월 10일 21시 26분


환경문제로 2년 동안 환경부와 마찰을 빚어온 울산 신(新)산업단지가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울산시는 울주군 청량면과 온산읍 일원에 조성예정인 신산업단지와 관련해 최근 환경부와 사전환경성검토를 마치고 내년 초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산업단지는 2011년 완공예정으로 총 면적은 76만평. 이 가운데 울산 신항만 배후지역 30만평은 지방산업단지로 개발하고 40만평은 정부로부터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받아 공단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면 국가가 직접 부지를 매입해 공단으로 조성돼 임대하기 때문에 기업체에 값싸게 공장 부지를 공급할 수 있다.

신산업단지에는 조립금속과 전기·전자 생명산업 기계 및 장비제조업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와 환경부는 2002년 11월부터 신산업단지 조성을 놓고 사업 착수에 앞서 실시하는 사전환경성검토를 했다. 환경부는 당시 “신산업단지 건설예정지가 온산공단과 울산석유화학공단과 인접한 곳인데다 대기공해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녹지대”라며 “이곳에 공단이 새로 조성될 경우 시민들의 공해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며 반대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울산시는 7월 울산지역 아황산가스 다량배출업소 23개사의 아황산가스 배출량을 2008년까지 현재의 27.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대기환경개선종합계획을 제출해 환경부가 수용하면서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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