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김장 담그세요”… 작년보다 2~3일 빨리 담가야

  • 입력 2004년 11월 10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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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려면 지난해보다 2, 3일 빨리 담그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이달 하순부터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하루 이틀, 지난해보다는 2, 3일 빨리 김장을 담그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26일 등 인천 경기 지방의 김장 적기는 20∼30일로 예상된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계속되고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가 적기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 이후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 배추와 무가 얼 수도 있기 때문에 김장을 너무 늦게 담그면 제 맛을 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 재료 구입=수도권 주민들은 올 김장에는 김치 재료를 그 어느 해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장의 주 재료인 배추와 무의 작황이 좋아 채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5∼37%가량 내렸기 때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10일 “배추 도매의 경우 올해 5t 트럭 한 대분이 126만원으로 5년 평균치인 227만원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춧가루 등 양념 재료값이 다소 오른 상태여서 김장비용(4인 가족 기준)은 지난해(12만7000원)보다 약 12.3% 적은 11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했다.

▽직거래장터=김장철을 맞아 싱싱한 우리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열린다.

농협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에서는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채소는 물론 마늘과 고춧가루 등 양념재료, 젓갈 등을 시중에 비해 10∼20% 싸게 판매한다.

▽김장 야채 고르는 방법=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알맞게 숙성된 젓갈과 함께 싱싱한 야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연녹색을 띠고 있으며 속이 꽉 찬 것이 좋다. 다듬기가 귀찮다고 겉잎을 떼어 낸 배추를 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는 잎과 잎줄기가 녹색이고 두드렸을 때 꽉 찬 소리가 나며 가로줄이 있어야 한다. 싱싱한 것은 무청이 그대로 달려 있고 흙이 붙어 있다.

또 고추는 붉은 빛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나며 주름이 없는 것이 좋고 대파는 흰 부분이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장지현 김치연구회 회장은 “배추와 무는 따뜻할 때 미리 사 놓는 것 보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뒤 구입해서 바로 김장을 해야 장기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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