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 “이달 하순부터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평년보다 하루 이틀, 지난해보다는 2, 3일 빨리 김장을 담그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26일 등 인천 경기 지방의 김장 적기는 20∼30일로 예상된다.
김장을 담그는 시기는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계속되고 하루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가 적기다.
기상청은 “이달 하순 이후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져 배추와 무가 얼 수도 있기 때문에 김장을 너무 늦게 담그면 제 맛을 내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장 재료 구입=수도권 주민들은 올 김장에는 김치 재료를 그 어느 해보다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장의 주 재료인 배추와 무의 작황이 좋아 채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5∼37%가량 내렸기 때문.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관계자는 10일 “배추 도매의 경우 올해 5t 트럭 한 대분이 126만원으로 5년 평균치인 227만원의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춧가루 등 양념 재료값이 다소 오른 상태여서 김장비용(4인 가족 기준)은 지난해(12만7000원)보다 약 12.3% 적은 11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농림부는 예상했다.
▽직거래장터=김장철을 맞아 싱싱한 우리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는 직거래장터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열린다.
농협이 운영하는 직거래장터에서는 배추와 무 등 김장용 채소는 물론 마늘과 고춧가루 등 양념재료, 젓갈 등을 시중에 비해 10∼20% 싸게 판매한다.
▽김장 야채 고르는 방법=김장 김치를 맛있게 담그기 위해서는 알맞게 숙성된 젓갈과 함께 싱싱한 야채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배추는 중간 정도의 크기로 연녹색을 띠고 있으며 속이 꽉 찬 것이 좋다. 다듬기가 귀찮다고 겉잎을 떼어 낸 배추를 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는 잎과 잎줄기가 녹색이고 두드렸을 때 꽉 찬 소리가 나며 가로줄이 있어야 한다. 싱싱한 것은 무청이 그대로 달려 있고 흙이 붙어 있다.
또 고추는 붉은 빛깔이 선명하고 윤기가 나며 주름이 없는 것이 좋고 대파는 흰 부분이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장지현 김치연구회 회장은 “배추와 무는 따뜻할 때 미리 사 놓는 것 보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 뒤 구입해서 바로 김장을 해야 장기간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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